『6ㆍ25 한국전쟁은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민족전쟁이며 이로 인해 우리민족이 얻은것이라고는 1천만명의 이산 가족뿐입니다. 이러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주위의 열강들만 이롭게 한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기에 민족전쟁은 앞으로 있어서도 안되며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동족의 최대 비극인 6·25민족전쟁 당시 북한의 인민군 중좌로 서부전선에서 참전했고 그후에는 낙동강전투에 참가한 후 부상, 퇴로가 막히면서 1951년 겨울 토벌대에 의해 체포돼 대전교도소에서 9년간 복역하기 전까지 지리산의 빨치산 중에서도 그 유명한 외팔이 부대장이었던 최태환(62ㆍ토마스)씨.
그는 그때의 전투 아닌 전투를 벌어아먄 했던 잘못을 설명하면서 민족간의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말하면서 당시의 참담한 현실이 몸서리쳐 진다며 민족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전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같은 동족끼리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의 가슴에 총뿌리를 대고 싸워야 했던 시절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씨는 동구권의 개혁을 설명하면서 이제는 죽은 모든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단절된 조국의 모든이들을 사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최씨는 1960년 출소후 평범한 국민으로 살면서 항상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남과북이 서로 남침, 북침이라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추궁하고 4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서로의 편향된 이데올로기 싸움을 하고있다』고 언급하면서『민족의 힘을 한곳으로 뭉쳐도 헤쳐 나가기 힘든 현실속에서 쓸데없이 이론싸움으로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와 이념의 희생자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최태환씨는 1989년 11월 「젊은 혁명가의 초상」이라는 책을 펴내고 동족끼리 살상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향학열에 불타는 한 젊은이가 이념으로 인해 불행한 시대, 불행한 땅에서 동족상잔의 전쟁에 서게된 배경과 빨치산의혁명가로서 살아온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지은 죄는 용서하되, 오늘은 잊지말자」라는 독일아우슈비츠 감옥안의 유태인들의 낙서를 인용한 그는 단순한 이념때문에 전쟁터에서 산화한 무수한 남ㆍ북의 젊은이들이 원했던 조국통일을 위해 역사의 준엄한 비판을 남ㆍ북한 모두가 하루 빨리 받아들이길 바랐다.
그렇지 않는다면 주위의 열강들만 살찌우게 되고 특히 일본의 교묘한 이간질을 받아 한민족의 우수성을 잃게 되며 북한에서는 김부자 우상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 민족의 이질화와 함께 6·25전쟁처럼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역사만 되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무엇때문에 민족끼리 싸워야 했는지 고민하게 되고 가슴속에까지 저미어 오는 아픔으로 6ㆍ25를 보낸다』고 말한 최씨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앞으로 전쟁에 관한 자료를 모아서 전쟁의 비참함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씨는 87년 세례를 받고 난뒤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배우려고 노력할것』을 다짐하면서『착한 사마리아인의 배경처럼 강도를 만나는 이들을 찾아 다니기 보다 그러한 상황 즉 6ㆍ25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록으로서 증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태환씨는 언론인에게 우리 민족들의 우수성을 알려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하면서 신자들에게는 북한에서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북한의 개방이 하루빨리 이루어질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길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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