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을수 없는 영세민과 행려자들에게 인술을 베풀고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버린 노(老) 의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대구대교구 계산본당 김영민(베드로ㆍ78세) 의학박사는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마지막 남은 재산이자 자신의 일터였던 「성심 이비인후과 의원」병원건물을 교구에 헌납했다
7월 중순경「대구 가톨릭병원 부설 성심 자선의원」이라는 무료 자선병원으로 탈바꿈하게 될 이 병원은 대지 1백4평ㆍ건평 1백40평 규모로 지하 1층ㆍ지상 4층 건물(시가 15억)이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모든것은 하느님의 섭리이자 은혜라고 여기고 살아왔다」는 김박사는 「이 병원을 지을 당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몽땅 하느님 사업을 위해 봉헌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되었을뿐』이라며 겸손하게 헌납동기를 밝혔다.
조부때부터 열심했던 구교집안 출신인 김박사의 남다른 신앙심은 아들의 이름에서도 잘 나타닌다.
신부가 되지 못하면 성당이라도 많이 지어 봉헌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성건(聖建)이라고 아들의 이름을 지었던것.
김박사의 이렇듯 간절한 성전건립에 대한 소망은 대구대교구 동명성당(경북 칠곡군 동명면소재)과 자인성당(경북경산국 자인면 소재)을 지은 장본인이 바로 김박사라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김박사는 몇군데나 구멍이 나 기워입은 부인의 쉐타를 들어보이며『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검소하게 살아왔다』고 밝히면서『나머지는 모두 하는님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하는님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 일과를 기도와 함께 시작하고 마감한다는 김박사.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약해진 탓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을 모두 치료할 수 없게 됐다』면서『이 병원이 오갈데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고 보살피는 곳이 되었으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것』이라고 희망했다.
국전사진부문에서 6번이나 수상하고 지난 4월 3일엔 한국사진 문화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 사진작가이기도한 김영민 박사는 막내아들이 의학공부를 하고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사진과 더불어 여생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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