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자(42세ㆍ안젤라ㆍ서울 개포동본당)씨는 「여백시동인회」동인, 두 아들의 어머니、아내、가정주부、또 평생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주어진 시간을 쪼개어 가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인이다.
『주어진 상황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 노라면 삶은 틀림없이 자신편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충남 서산군 안면도가 고향인 고씨는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 파묻혀 자연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했다.
이같은 성찬환경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감성이 싹텄음인지 고씨의 심성은 유난히 부드럽고 고향 냄새가 불씬 품긴다.
결혼후 자녀를 양육하면서 틈틈이 습작을 해 온 고씨가 본격적으로 시공부를 하게된 것은 86년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 등록부터.
87년 그곳에서 만난 동창생들이 모여『여백시인회』를 구성했고 이 모임을 통해 더욱 활발히 시작활동을 하고 있다.
『89년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었습니다. 동인회 처녀작「연잎에 부는 바람」이 발간됐고 또 문학지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지요』또 이번 학기에는 고시조를 공부하기 위해 고전을 등록했다고.
『아아들에게는 공부하라는 말 열번보다 엄마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 고씨는 고 3、중 1년생인 두 아들과 나란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고씨의 교육관은 스스로 행함으로써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녀들도 엄마를 잘 이해하고 따른다. 아직 한번도 아이들에게 과외는 물론 그 흔한 시험지 하나시키지 않았지만 공부는 잘한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노래를 유난히 잘 부르는 고씨는 본당 성가대에서 솔로를 맡기도 하고 문인들의 모임이나 행사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다고 한다.
또한 남편은 구역장으로 자신은 반창으로 봉사해 온 고씨는 『동인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성당 활동을 많이 할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사순절 기간 중 매일 미사참례를 결심했다.
『이렇게 좋아하는 시를 쓰고、공부할 수 있는 것을 주님께 감사한다』는 고씨는 『주님 앞에 나아갔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고.
실제로 고씨는 개포동본당 성전건축 봉면금을 마련하기 위해 1년간 우유배달을 한 행동파이기도 하다. 교육 공무위원인 남편의 봉급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도 벅찬 고씨에게 성전건립 봉헌금은 아득하기만 했다.생각끝에 정한 것이 우유배달이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의 찬공기를 가르며 우유배달을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자기 생활의 일부를 봉헌한다는 기쁨은 육체적 고통을 쉽게 잊게했다.
개인적으로는 우유배달、단체를 통해서는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성전건립기금 마련해 앞장서 왔다.
『창작 활동은 할수록 두려운 마음이 든다』는 고씨는 금년말쯤 개인 시집을 내는 것이 꿈이라고 소박한 꿈을 펼쳐보였다.
고씨는 『이제 고 3이 된 큰 아들 때문에 더욱 바빠지게 됐다』면서 자신도 입시생이 된 기분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의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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