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한 사람으로서「바티깐」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더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선택받은 느낌입니다』
신임「바티깐」주재 한국대사로 임명된 이시용(52세·아우구스띠노) 대사는 이같이 소감을 말하면서『확고히 다져진 한국과 교황청간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7일 신임「바티깐」주재 제5대 한국대사로 확정, 3월 7일까지 현지에 부임하는 李대사는 현재 출국하기에 앞서 부임준비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대사는『한국과「바티깐」의 관계는 제 3국가와「바티깐」과의 관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관계로 대사직급도 가장 높은 클라스의 대사가 임명된다』고 설명하면서『지역은 작지만 바티깐의 영향력은 대단히 커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사는『한국에서 가톨릭신자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히 큰 편이며 이에 비례해「바티깐」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며『앞으로「바티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로서「바티깐」과「한국」그리고 국내 가톨릭교회와의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해 힘써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대사는 한 신자로서『한국교회의 평신도는 한국교회 2백주년 및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치루면서 그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었지만 유럽교회 안에서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를 비교해 볼 때, 그 위상이 너무 약한 것 같다』면서『교회의 다각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평신도의 역할이 보다 증대돼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대사는 자신의 신앙생활에 대해 언급, 『외국에 있는 기간과 옮겨다니는 생활이 많아 본당활동에 그렇게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바티깐」주재 대사 임명을 계기로 신자로서도 적극적인 교회활동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1938년 9월 20일 부산에서 출생, 육군사관학교 제18기 생으로 졸업한 이대사는 70년 서독 병과교육학을 마치고 73년 육군대학교에 재학중 주변의 친한 가톨릭신자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리를 깨닫게돼 온가족과 함께 장로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 영세입교 했다.
77년 서독대사관 무관복무를 계기로 외교관의 길을 걷게된 이대사는 자이베리아대사(81년), UN원자력평화적이용 총회 한국대표와 UN공업개발기구 이사(87년)를 각각 역임해오면서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족은 부인 김영순(47세·안나) 여사와 아들만 3명이 있으며 막내를 제외하고는 장·차남 모두 미국에서 유학중에 있다.
<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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