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으로 한살박이 아들의 양육을 포기해야만했던 조경식(26세)씨가 한 콩팥기증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7백여만 원이라는 엄청난 수술비 앞에 하루가 시급한 조씨의 신장이식 수술시기는 멀기만하다.
지난해 가톨릭신문(9월 24일자)을 통해 아들의 양육문제와 A형 콩팥 이식수술의 절박함을 호소했던 조경식씨는 87년 처음 나타난 신장병 증상이 출산이후 악화, 지금까지 혈액투석법으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투병중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강행으로 어린 아들과 어렵게 생활해온 조씨는 자신을 추스릴 수 없을만큼 몸이 쇠약해지자 결국은 아들의 양육을 포기해야만 했다.
조씨의 이같은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국내외 각계층에서 뜻있는 많은 이들의 끊이지않는 도움이 줄을 이었다.
「엄마가 건강해질때까지 아이를 맡아 기르겠다」는 울산에 사는 어느 신자의 간절한 도움에도 불구, 아들의 양육권을 지닌 남편의 완강한 반대로 조씨의 한살된 어린 아들은 현재 군산의 한 고아원에 일시 위탁돼 있다.
『언젠가 한번 아들을 찾아가 보았지요. 용환이는 엄마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더군요』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조씨의 간절한 소망은 하루빨리 건강한 엄마가 되어 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그동안 조경식씨의 수술비로 모아진 성금은 2백 20여만원. 이중 대부분은 조씨의 검사비로 충당, 수술을 위해서는 아직도 6백여만 원의 엄청난 액수가 시급히 마련돼야하는 실정이다.
조씨에게 콩팥기증을 원했던 3명의 장기기증 후보자 중 최종 적합자로 확정된 서울 창동본당 강선구(요셉·44세)씨는 『한 마음 한 몸 운동의 좋은 뜻에 따라 건강한 내 몸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장기기증의 동기를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