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도 힘들어하는 아마추어 무선자(HAM)1급 자격증을 맹인이 취득, 화재가 되고있다.
현재 HLAWO를 호출부호로 사용하고 있는 김광석(안드레아·37세)씨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맹인 아마추어 무선 사회 회장과 한국가톨릭 맹인선교회 맹인용구개발위원장을 맡고있는 그는 원래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을 공부했었다.
거의 학업을 마쳐갈 무렵 원인모를 「포도막염」에 걸려 83년10월 시각장애자가 됐고 어머니의 권유로 신앙에 입문했다.
갑작스레 닥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김광석씨는 그해 83년 아마추어 무선자 3급(전화급)자격에 응시 합격했고, 84년 4월 13일엔 맹인으론 처음 무선을 발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리고 85년엔 2급 자격증을 체신부의 시행령을 고치면서 획득했고 마침내 89년 가을엔 대망의 아마추어 무선사 1급자격증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했다.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그는 『맹인 후배들에게 작은 귀감이 되기위해 한일』이라며 『맹인들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적어 대인관계나 사교성이 원만하지 못하므로 무선은 맹인들에겐 최고의 취미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많은 맹인들이 아마추어무선자 자격증을 취득하길 바랬다.
남미를 비롯 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으로 전파를 발사하고 있는 김광석씨는 『교신중 신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즐겁다』며 『특히 냉담자와 교신할 땐 무척 안타깝고 가까운 성당에 나가길 권유한다』고 밝혀 무선을 통한 선교사 역할도 하고있다.
또한 무선을 통해 친분을 쌓은 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그 결실을 보는 등 민간 외교의 첨병역도 해내고 있다.
요즘은 맹인을 비롯 일반인에게도 아마추어무선사 자격 취득을 위해 강의를 하고있는 김광석씨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욱더 학문에 정진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84년의 무선국 개국을 체신부에 요청했으나 단지 맹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사회의 맹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느겼다』며 김광석씨는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무선을 통한 간접선교와 더불어 그는 89년 8월에 발족한 맹인용구개발위원회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그는 맹인들도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컴퓨터·점자프린트 등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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