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방송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또한 이땅에 하느님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충분히 해야합니다』
평화방송 개국기념 세미나 참석자 지난 1월31일 5박6일 일정으로 내한한 필리핀 가톨릭라디오방송국 「라디오 베리따스」사장 데오도로 부하인 주교는 지난 2월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로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된 평화방송의 올바른 위상정립을 위한 세미나에서 「필리핀 민주화운동과 베리따스방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가톨릭라디오방송은 교회의 사명 특히 복음전파를위해 절실히 요구되는매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하인 주교는『사랑·하느님에 대한 경외등과 같은 그리스도교적 가치들을 청취자들에게 고취시켜 청취자들간에 정신적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보다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건강·교육·문화등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86년2월 필리핀 피플파워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수상했던 부하인 주교는『「라디오 베리따스」가 지난 83년8월21일 고(故) 베니그노 아키노 전(前) 상원의원의 암살소식을 공정하게 보도한 이후 86년 2월 필리핀 피플파워 혁명당시 민중의 편에서 진실의 소리를 전했다는 이유로 정부당국의 많은 협박과 압력을 받았을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하면서『언론인은 사물을 볼때 숲과 나무를 구별하는 안목을 가지고 숲이란 전체 맥락속에서 썩은 나무들을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하인 주교는『당시 대통령 직속의 필리핀 언론당국이「라디오 베리따스」측에「비판의 강도를 낮추라」고 경고하고, 광고주들도 광고를 철회했으나 국민들의 열화같은 지지와 성원·성금 등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금이 맛을 내려면 음식속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부하인 주교는『하느님 구원에 대한 소식과 함께 어떤 정당이나 정권에 치우치지 않은 확인된 소식보도를 통해 청취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방송매체의 중요기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 참석에 앞서 2일 오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한 부하인 주교는 3일 오전에 서울 수유리 화계사·중림동 성당·서소문공원 순교자 현양탑 등을 방문했다.
서소문 순교자 현양탑에서 기도를 봉헌한후 부하인 주교는 민족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을 방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북녘땅 형제·자매들을 위해 강복했다.
또한 귀국 하루전인 4일 오전에 서울 도봉구 미아3동에 있는 성 바오로 딸수도회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한국 주교회의 매스컴위원장 나길모(인천 교구장) 주교를 방문, 환담하기도했다.
5박6일 동안의 분주한 방한 일정을 마친 부하인 주교는 2월5일 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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