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판중인 합성세제의 생분해도(生分解度)가 90% 이상이라고 해서, 또 천연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고 해서 무조건 무공해세제로 여기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 수질오염을 일으킨 강력 합성세제 조차도 생분해도는 90% 이상이 었고 샴푸 원료 역시 천연 야자유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과연 이 세제들을 사용했을때 생물이 죽는가 죽지 않는가라는 독성 여부에 달려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찾아 본 한국소유지 과학연구소 소장 한국소씨(71세)의 주장이다.
무공해 세제 개발을 위해 20년 외길을 걸어온 한국소씨는 합성세제 농도치 1백~2백PPM에서 몇시간도 못가 히끄므레 나뒹굴어지는 금붕어를 가리키며『이같이 비참한 생태게의 파괴는 개발된 세제에 대한독성 시험은 전혀 하지 않고, 국제규격에 따른 생분해도 검사만 통과하면 생산 판매를 허가하는 허술한 검사제에 원인이 있다』며 개탄했다.
『물고기가 살면 사람도 산다』는 강한 신념을 보인 한씨는 진정 죽어가는 자연을 되살리려는 의지가 있는 가정주부라면 그럴싸한 광고에 매료되어 무의식적으로 세제를 선택하기 보다는 직접 독성 실험을 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이처럼 한국소씨가 유독성 세제에 대해 매서운 채찍을 가할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과 외국산 강력 합성세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서서히 강물을 오염시키던 시기에 외로이 무공해 세제 개발에 20년을 쏟아 부엇고, 마침내 무독성 세제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씨가 개발한 제품은 주방용 세제「푸른샘」과 목욕 샴푸용「새미랑」.
이 세제들은 쌀과 겨, 콩기름과 팜유를 주원료로한 식물성 유지성분의 세제로서 생물에 대한 독성시험 결과(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의뢰) 푸른샘은 6백PPM, 새미랑은 5백50PPM에서도 송사리의 50% 이상이 살아 있을 정도로 무독성 세제로 판정났다.
또한 세척력을 국립공업시험원에 감정의뢰한 결과 일반 합성세제와 동등ㆍ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나의 제품은 얄팍한 상혼에 좌우되거나 이것 저것 모아 주물럭거리다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초과학의 체계적 결정물』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한씨는 1951년 서울대 공과대학 화공과를 졸업한 후 국방부 과학기술 연구소 도료용 합성수지개발 연구원으로 12년간 일했으며 그후 경기여고에서 화학교사를 8년간 담당한 바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사사리 마을 비누공장에서 월 60톤의 세제를 생산하고 있는 한씨는 재정과 홍보 부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한번 써본 이들의 지속적인 주문과 반응에 힘입어 서울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해 사당동에 본부를 설립해 판매 전략을 짜느라 피곤해할 틈도 없는 실정이다.
『며칠전 KBS 9시뉴스에서 우리공장의 영세성을 들어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이라고 보도했을 때 정말화가 치밀어 이민이라도 떠나 버리고 싶엇다』는 한씨는『완전 자동시설화된 대기업의 세제만이 과학적이고 위생적이라면 왜 강물이 이토록 썩어 버렸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연을 살리고자 발버둥치는 이들의 노력은 사실 정부에 의해 사기가 북돋아져야 한다』는 한씨는 일주일전 설치된 자신이 직접 설계한 1천5백만원짜리 생산기계를 두들기며 무독성에 한판 승부를 걸고 대기업 세제들이 판을 치는 세제시장으로 뛰어들 야심을 다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