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예물은 미사집전사제에게 드리는 생활비, 본당활동비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신자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고 하느님께 드리는 ‘뇌물’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신자들이 교회법과 전례정신을 정확히 알리고 사제들에게는 미사예물을 본정신에 따라 올바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 「미사예물의 역사와 의미」라는 자료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미사예물의 역사와 의미」를 발표한 이유를 이같이 밝히고 신자들과 사제들에게 미사예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이를 교회정신에 맞게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우일 주교는 “현재 우리나라 교회는 대도시본당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미사예물봉헌자, 지향수, 액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지적하고 “신자와 성직자가 미사예물을 남용하지 않도록 스스로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지향은 사제 개인이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지 공적인 전례전체가 그들을 위해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 강주교는 “미사지향판 설치와 미사 중 호명은 신자들에게 그들만의 미사로 오인하도록 하여 신자들에게 무속적인 마음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본당사제들에게 이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강주교는 “미사 시작 전에 ‘오늘 미사 중 ~를 특별히 기억하자’로 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성찬기도중이나 미사 중 ‘~를 위한 미사’ 등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미사 중 ‘신자들의 기도 중’에 이들을 거명하고 신자들이 기억하도록 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주교는 미사예물의 하한선 문제에 대해 “미사예물의 하한선은 정할 수도 정해질 수도 없다”면서 “사제는 미사를 지향대로 바쳐주도록 제공한 예물은 규정보다 많거나 적더라도 신청자의 사정에 따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교는 특히 신자들에게 미사예물의 의미를 올바로 인식할 것을 강조하고 사제들에게도 “자기 몫으로 돌아간 예물을 의미 있게 사용할 것”을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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