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폐허가 된 춘천교구 속초 동명동본당 한 신자의 집. 이재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많은 이들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아 가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강원도 산불 피해의 절망 속에서도 교우들과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이재민들이 희망을 되찾아 가고 있다.
춘천교구 속초 동명동본당 신자 박선자(아가타·78, 본지 2019년 4월 14일자 1면 보도)씨는 4월 23일 “지금도 복잡한 심정이긴 마찬가지지만,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 신자 분들이 찾아와서 챙겨 주시고 교구에서는 전국적으로 모은 지원금을 전달해 주셔서 다시 희망을 찾고 있다”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4월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박씨는 가족들과 수십 년 동안 살아 온 집을 모두 잃었다.
또 다른 이재민 한영도(요한 사도·61·춘천교구 속초 교동본당)·김순금(율리타·57)씨 부부도 4월 23일 “사업장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교회의 지원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금씨는 “모든 것이 불타 사업장에 책상도 의자도 없었는데, 본당에서 비품을 빌려 주셨고 본당 신부님과 교우 분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 주셨다”면서 “교구청에서 받은 지원금도 모아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해 ‘이 돈을 써도 되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1979년부터 천주교 신자로 살면서 성당은 내가 봉사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도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마음 붙일 곳은 오로지 주님과 교회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돼 저도 받은 만큼 본당에 다 돌려주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본지 - 춘천교구 공동 캠페인 강원도 산불 피해 도움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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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