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과 상무종합운동장에서 16개 종목의 경기에 참여한 시도선수 1천6백여 명을 비롯, 4천여 명의 인사, 행사요원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펼쳐졌다.
장애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과시하고 힘과 기를 겨룬 이번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중 척수절단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4개의 공을 교대로 굴려 표적볼 가까운 공의 숫자에 따라 득점하는 론볼링 경기에서 여자복식 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박양희(20·요세피나·명휘원)양을 만났다. “경기 내내 비가 내려 볼을 굴리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면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한 박양은 “제가 한일은 하나도 없고 다만 하느님과 성모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며 겸손하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처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론볼링을 접하고 단식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차지한바 있는 박양희야의 이날 우승은 새벽4시면 어김없이 기상해서 휠체어 달리기·팔굽혀 펴기·손목 스윙연습·손바닥 힘인 악력 기르기 등을 체력단련을 위해 수업 전·후까지 쉴 사이 없이 반복연습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은 “운동을 마치고 수업에 들어 갈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경기가 아니라 장애인들이 진정 우애를 다지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체육대회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며 운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건강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을 기를 수 있길 바랐다.
또한 박양은 “제가 한일은 하나도 없고 단지 성모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경기에 일했을 뿐”이라면서 “기도로 많은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의 정성으로 용기를 얻고 우승하게 됐다”며 신앙의 힘이 이번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론볼링은 튼튼한 체력이 기본이며 하얀 표적볼을 향해 굴리는 회전을 머릿속에서 미리 구상하면서 매 경기에 임해야 하므로 강인한 정신력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휘원에 론볼린 연습장이 생겨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 박양은 “앞으로도 성모님이 이끄시는 대로 열심히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라며 론볼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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