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살레시오의 집’ 우총평(50·F. 살레시오) 원장이 4월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내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 중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한 일도 없는데 최고훈장을 받아 쑥스럽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에게 돌아갈 상을 받게 돼 미안함이 앞서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힌 우씨는 자신도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이지만 충북제천 배론성지 근처에 정신·지체 장애인 57명을 돌보면서 그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씨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우씨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행려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기 위해서 84년 11월 자신의 서울 둔촌동에 ‘작은 프란치스꼬의 집’을 교회의 도움으로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건강이 악화돼 작은 프란치스꼬의 집 관리운영을 서울대교구로 넘긴 우씨는 자신의 건강이 회복되자마자 또다시 충북 제천에 현재의 살레시오의 집을 마련, 장애인의 자활터전으로 꾸몄다.
이러한 우씨의 장애인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애정으로 지난해 11월 19일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와 제천 군수 등 주민 5백여 명의 추천으로 막사이사이상 단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배은하 신부님과 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우씨는 “앞으로 하느님께서 건강을 허락하시는 한 계속 장애인들을 위해 한몸을 다해 일하겠다”며 굳센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우씨는 “최근에 살레시오의 집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걱정이 태산”이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오는 9월에 기공식을 가질 새집이 뜻깊은 독지가의 도움으로 부지는 마련됐으나 토목공사와 건축비를 포함한 12억여 원이 모자라기 때문.
“성서에 천국 가는 비결은 바로 이웃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우씨는 “백여 명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를 함께 꾸며줄 신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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