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2019 춘계 정기총회
전국 규모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봉헌한다
민족 화해·일치와 청년 사목 활성화 방안 논의
제5회 한국청년대회 2021년 제주서 열기로
10월 특별 전교의 달 ‘복음화를 위한 기도’ 권고

주교회의 2019 춘계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교단이 3월 26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교회 신자들의 기도를 모아 오는 6월 2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전국 규모의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봉헌된다. 또 한국교회 청년들 교류의 장인 한국청년대회가 2021년 제주교구에서 열린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25~2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9년 춘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큰 결실 없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평화의 중요성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주관으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28일 교계 매체와의 주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보류된 상태에서 우리의 기도가 더 필요하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우리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한 기도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또 청년 사목의 활성화를 위해 제5회 한국청년대회를 2021년에 제주교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춘계 정기총회 기간 동안 지난 한국청년대회가 청년들이 신자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전국의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소통하며 한 형제임을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청년대회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2007년 첫 대회가 열렸던 제주교구에서 차기 한국청년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교회의 사명인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 10월 특별 전교의 달 행사를 거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 전교의 달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딕토 15세 교황의 선교에 관한 교황 교서 「가장 위대한 임무」 반포 100주년을 맞아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선교를 위한 그리스도의 교회’를 주제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는 신자들에게 특별 전교의 달에 ‘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 각 교구는 자체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 지향 또는 각 교구의 기도 지향에 따라 매월 첫 목요일에 성시간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 대주교는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교회 존재의 본질”이라면서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다시 한 번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교회의는 이 외에도 ‘성 바오로 6세 교황 선택 기념일’(5월 29일) 전례문 번역문을 심의 및 승인하고, ‘이민의 날’을 보편교회에 맞춰 9월 마지막 주 주일로 이동하기로 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개막에 앞서 3월 25일 열린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총무 박강희 안드레아 신부(대구대교구, 1990년 사제 수품)와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 총무 유혜숙 안나 교수의 총무직 연임을 승인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