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성지 및 순례지 담당사제 제13차 간담회가 3월 22일 서울대교구청 3층 제2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3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교구청 3층 제2회의실에서 서울대교구 성지 및 순례지 담당사제 제13차 간담회를 열고 각 성지 현황과 9월 순교자성월 행사 계획 등을 점검했다.
올해 순교자성월은 9월 1일 광희문성지와 가회동성당 등 5곳의 성지에서 순교자성월을 여는 미사로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에게 순례길 걷기 행사를 통한 이웃사랑과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별 순례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연다. 또한 ‘한국순례주간’인 9월 18~22일에는 아시아 지역 순례지 성지 담당자 및 청소년을 초청해 한국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9월 22일에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를 거행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5월 25일 오전 10시에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개관식을 열기로 했다. 이어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기념일인 5월 29일 오전 10시에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축성·봉헌미사를 거행한다.
서울 순교자현양위가 준비한 ‘한국-아시아 순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2019년 아시아 순회계획’ 내용도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향후 3년간 아시아 22개국을 방문해 성지순례사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순교영성을 함양해 아시아 복음화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한국천주교 성지순례」 개정판에 25곳의 성지와 순교사적지, 순례지 명칭을 주교회의 기준에 따라 분류한 내용을 살폈다. 원종현 신부(서울 순교자현양위 부위원장)는 “개정판에서 순교자들이 순교한 장소와 무덤이 있는 곳, 순교자들이 잡혀 갔던 감옥을 성지로 명명했고, 순교사적지는 우리나라의 순교자들과 연관 있는 장소로서 순교자들이 잡혀 갔던 감영과 삶의 흔적이 있는 생가, 순교자를 기념하는 성당 등의 장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순례지는 넓은 의미로 한국의 모든 성지와 순교사적지를 포함하며 좁은 의미로는 순교자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신앙 선조들의 삶과 영성이 담겨 있는 곳으로 교구 직권자가 지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간담회 인사말에서 “올해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하느님의 종들의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의미 깊은 해”라며 “각 성지 및 순교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