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궁동본당은 유성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년째 매월 한 차례 지역 환경 정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운동에 참여한 신자들이 본당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궁동본당 제공
대전 궁동본당(주임 정호영 신부)이 대전 유성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년째 지역 환경 정화 운동에 나서고 있다.
본당 생태환경분과(분과장 김성돈)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운동은 매월 넷째 주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궁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궁동은 대전에서도 많은 대학생이 모이는 지역으로, 행사와 공연, 동아리 활동도 많이 벌어지고 있어 늘 환경 정화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본당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매월 지속해서 청소를 벌이는 본당 신자들의 모습은 지역민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동시에 간접 선교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궁동본당의 지역 환경 정화 운동은 2016년 생태환경분과가 신설되면서 싹이 텄다. ‘일상에서 환경 보존을 위한 행동을 찾아 나서자’는 기본적인 취지에 한 발짝 더 나아가 선교와 더불어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해보자는 시도였다. 그리고 담당구청인 유성구청 환경과를 찾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017년 1월 26일 유성구와 ‘행복 홀씨 입양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복 홀씨 입양사업은 주민 다수가 이용하는 일정 장소를 지역 주민 또는 단체가 입양해 자율적으로 환경 정화 및 꽃 가꾸기를 하는 민간 주도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업무협약으로 본당은 궁동 일원을 입양했고, 유성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환경 정화용품(장갑·집게) 지원, 쓰레기 수거 등 행·재정적 지원을 맡았다.
지역 환경 정화 운동 활동은 본당 신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데, 참여 인원은 평균 20명가량 이다. 특별히 본당의 ‘교회의 어머니’ 꾸리아 소속 ‘희망의 어머니’ 소년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김성돈(마르코) 분과장은 “처음에는 참여 인원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먼저 참여를 문의하는 신자가 있을 만큼 환경보호와 봉사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졌다”며 “환경을 살리는 데 관심을 끄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