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6일 인천 십정동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장창준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북한과 미국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평화의 시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의 시선’ 첫 번째 특강이 3월 6일 오후 7시 인천 십정동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열렸다.
사회 현안을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재조명하고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환경사목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평화와 시선’ 특강은 매월 첫 주 수요일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양성일 신부 주례로 열린 미사에 이어 장창준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의 ‘북한과 미국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특강이 진행됐다.
장창준 연구원은 북한이 10여 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 위기가 찾아왔던 2017년부터 하노이에서 북미회담이 열렸던 2019년 2월까지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분석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2017년까지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며 미국을 위협했다”면서 “이는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닌 북한의 혁명전통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복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공격하지 않는 미국의 특징을 파악한 북한이 자신들도 미국에 대적할만한 힘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도발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근거로 2017년 2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영상을 언급했다.
장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염두에 두었다면 자국의 군사적 핵심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이 군사력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기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와 함께 전쟁이 아닌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보낸 대화의 메시지를 한국 정부가 읽어냈고,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텄다. 개선된 남북 관계는 지난 2월 27일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로 이어졌다. 장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북한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북한과 미국이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남북 관계의 발전이라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 북한과 미국은 친구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평화의 시선’ 특강은 4월 15일 세월호 추모미사에 이어 ‘낮은 이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하여’(5월 8일), ‘건축으로 말하는 영성’(6월 5일), ‘#스쿨미투가 학교를 바꾼다’(7월 3일)를 주제로 진행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