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주교가 2월 24일 거행된 가톨릭천안청소년사목센터 ‘하품’ 축복식 중 성수 예절을 하고 있다.
천안 지역 청소년, 청년, 학부모를 아우르는 사목센터가 문을 열었다.
가톨릭천안청소년사목센터(전담 조수환 신부) ‘하품’ 축복식이 2월 24일 오후 2시 천안 서북구 월봉 5길 23번지 현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건축면적 581.8㎡ 규모 지상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원한 하품은 1층 모임방과 소강의실, 2층 성체조배실, 대강의실, 밴드연습실, 3층 사제관 등을 갖추고 있다. ‘하품’은 하느님의 품을 뜻한다.
이번 하품 개원으로 천안 지역의 청소년, 청년, 학부모들이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하품을 통해 지역 청소년 교육 및 사목 활성화의 거점이 만들어졌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품은 ‘자기다움’, ‘성장’, ‘행복’을 운영 철학으로 내세운다. 하느님 품 안에서 각자 고유한 모습으로 빚어져 창조됐음을 알고, 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때 그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고 살아갈 수 있다는 취지다.
앞으로 프로그램은 중고등부, 청년, 중고등부·청년·학부모 등 대상별로 진행된다. 학부모를 범주에 넣은 것은 신앙 성장이 청소년, 청년, 학부모의 상호 작용을 통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는 의지에서다.
중고등부를 위해서는 하느님 복음 자비의 종 선교회가 진행하는 3개월 과정 ‘선교사학교’가 상설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ICPE 국제선교회의 ‘몸신학·성교육’도 준비되는데, 이는 청년 대상 프로그램으로도 강의 된다.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기도모임’, ‘청년주일복음만남’, ‘청년교리나눔’ 등이 준비된다. 또 중고등부, 청년, 학부모 전체 대상으로는 매월 1회 열리는 ‘주님께 찬양을’ 코너와 상담 프로그램, 또 수지에니어그램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마련된다.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는 면에서 강의실, 모임방, 밴드 연습실 등은 지구와 본당, 대학생 동아리 등이 전화 및 이메일 접수를 통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수환 신부는 “하품에서 이뤄지는 모든 프로그램은 지구와 본당을 위한 것”이라며 “첫 시작은 청소년 청년 학부모들이 센터로 찾아오는 프로그램이 되겠지만 더 나아가서는 지구와 본당에 프로그램과 인력이 찾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