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창간, 교회 내 첫 어린이 만화잡지로 관심을 모은 월간 「내 친구들」이 점차 어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우영·황미나·장영철·윤승운 등 국내 유명 만화가들이 대거 참여,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는 「내친구들」이 최근에는 만화작가들을 중심으로 작은 모임을 개최, 건전만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노력도 전개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똥그미’ ‘사부님 사부님’ ‘기적의 아이들’ 등 인기리에 연재되는 만화 중 ‘범말공소 할배’를 연재하고 있는 인기 만화작가 윤승운씨(49세)를 만나보았다.
자신이 개신교를 신자임을 밝히는 윤승운씨는 ‘범말공소 할배’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천주교회사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다 한국천주교회사라는 헌책을 발견했지요. 그때부터 조금씩 교회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요”
범말공소를 지키는 할아버지와 마을아이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범말공소 할배’는 동네 개구쟁이들이 매일 공소로 찾아와 할아버지로부터 한국교회 박해시기동안 순교한 신앙선조들이 이야기를 한 가지씩 듣는 내용으로 엮어진다.
어린이 종합교양지 「소년」에 ‘서당골 호랑이 훈장님’도 연재하고 있어 이미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윤승운씨는 ‘꼴찌와 한심이’ ‘극성쟁이 알봉이’ 등 재미있고 코믹한 건전 명랑만화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만화가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과거를 다시 겪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2세들이 역사를 모른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방랑시인 김삿갓’ ‘비운의 왕자소현세자’ 등 줄곧 역사적인 내용을 주된 소재로 삼아온 만화가 윤승운씨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관심 있게 가르쳐주지 않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한다.
최근 어린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드레곤볼’ 등 일본인들의 극기하고 잔인한 성향이 그대로 숨어있는 일본만화의 침투가 자못 걱정된다며 이 같은 문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기성세대, 나아가 나라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윤승운씨.
함경북도 종성이 고향인 윤승운씨는 4살 때 서울로 이사와 서대문 미동국민학교·효창국민학교를 다녔다.
선린중학교 시절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어 가장 존경하는 만화가 길창덕씨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했다는 만화가 윤승운씨는 어린 시절 장난이 심하고 싸움을 잘했지만 그래도 무척 내성적인 소년이었다고 밝힌다.
‘굼봉이’ ‘요철발명왕’ 등 현대물도 그리지만 거의 대부분 옛날 서당을 배경으로 만화를 그리는 윤승운씨는 점차 역사 민족의식이 흐려져 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그동안 고집해온 역사만화를 더 열심히 그려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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