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지휘자로 국내외 음악인들의 촉망을 얻고 있는 헝가리안 비르루오자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 유종씨(빅토리노·33) 가 서울 시립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에 객원 지휘자로서 초청돼 3월 8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유종씨가 이번에 지휘하게 될 작품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1번과 글리에르의 ‘빨간 양귀비’ 그리고 팔랴의 ‘스페인 정원의 밤’ 등 3곡으로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연주되는 작품들이다.
“우선 라흐마니노프 전문가인 만큼 잘 연주하고 싶고, 또 한국 초연 작품이니만큼 음악 애호가들에게 더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악보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유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자신이 지난 16년 동안 수정작업을 펼쳐 마무리 지은 악보로 연주하게 되며 따라서 이날 연주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이 연주된 지 거의 1백년 만에 악보가 본래대로 수정돼 연주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연주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서곡으로 글리에르의 발레모음곡을, 그리고 피아노협주곡 대신 교향시와 협주곡을 혼합시킨 팔랴의 곡으로 연주의 끝부분을 꾸민 유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특별히 최후 심판날의 분위기를 다룬 ‘분노의 날’(DIES IRAE)의 선율을 표제음악으로, 그리고 “원수 갚든 것이 내게 있음이니 내가 갚으리라”는 성서구절을 교향곡의 마지막으로 장식함으로써 이날 함께 자리할 청중들이 ‘모든 운명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인생철학을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련의 망명 저명 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의 제자이자 레닌그라드 지휘학파 4세대 지휘자에 속하는 유종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미국·헝가리를 중심으로 지휘자로서 또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유종씨는 1972년 도미, 장학생으로 명문고인 태프트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줄링드대학의 하저 나이렌 버그에게 지휘공부를 사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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