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온양용화동본당, 영세 후 1년 미만 신자에게 「하늘 사랑 편지」 주보 전달
새 신자만 받을 수 있는 ‘비밀편지’, 아시나요?
2013년부터 6년째 제작
A4용지 앞뒷면 가득 채워
교리·신앙생활 등 전해
미사 참례도 꾸준히 관리

대전교구 온양용화동본당이 올 1월에 발행한 「하늘 사랑 편지」의 앞·뒷면. 온양용화동본당 제공
대전교구 온양용화동본당(주임 윤성균 신부)이 새로 영세한 이들의 신앙재교육과 후속 관리를 위해 6년째 새 신자 주보 「하늘 사랑 편지」를 제작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2013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을 기해 제1호 주보를 펴낸 본당은 지난 1월 20일 자로 제315호를 발행했다.
A4용지 2면으로 발행되는 주보는 주일 복음 묵상 글을 비롯한 교리상식, 전례, 교회법, 한국교회 성인, 묵상시, 신앙 에세이 등을 싣고 있다.
1월 20일 자에는 이 레오나 본당 수녀의 복음 묵상 글, ‘연중시기’,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는’, ‘그리스도교 신자의 의무와 권리, 공동체 모임 소개’, 이해인 수녀 시 등이 실렸다. 작은 지면이지만, 기존 신자들도 눈여겨볼 수 있는 내용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알차게 정리돼 있다.
이런 주보 발간은 새 신자들이 예비신자 교리 때 배운 내용과 연계해서 지속해서 가톨릭교회와 신앙에 대한 것을 접하고, 이를 통해 신앙생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주보는 매주 토요일 오전 봉사자가 성당 내 새 신자 개인 편지함에 주보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배달되는데, 이는 주일미사 참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연결돼 새 신자들의 후속 관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주보가 전달되는 기간은 영세 후 1년 동안이다.
제작은 선교분과 소속 전담자가 맡아 한다. 복음 묵상 글은 주임 신부와 본당 수녀가 격주로 담당하고 있다.
2017년 12월 영세한 김기옥(프란치스카·63)씨는 “신부님 수녀님의 주일 복음 묵상 글을 읽으면서 성경 말씀을 가깝게 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꼬박꼬박 새 신자들을 챙겨주신 본당 배려에 감사드리며, 이제 주보에서 접한 것을 바탕으로 성경을 열심히 읽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균 신부는 “「하늘 사랑 편지」가 새 신자들을 성숙한 신앙의 길로 이끄는 영적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