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일 수원교구 사목연구소에서 열린 축복식 중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성수를 뿌리고 있다.
수원교구 사목연구소(소장 이근덕 신부)가 의왕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 둥지를 틀고, 교구장 사목방문을 통한 본당사목 컨설팅, 지구 청소년사목 활성화 등 본격적인 교구 및 본당 사목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수원교구 사목연구소는 1월 3일 경기도 의왕시 원골로 48 현지에서 현판식 및 축복식을 열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축복식에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연구소장 이근덕 신부, 부소장 윤석희 신부를 비롯해 교구청 및 제1·2대리구청 사제들과 본당 사제, 관련 신자들이 참례했다.
수원교구 사목연구소는 교구 및 본당의 현실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다.
교구는 지난 6월 교구 조직을 개편하면서 교구청 사목기능의 중추인 복음화국을 각 대리구로 이관하고 교구장 직할로 교구 사목연구소를 설립했다. 교구 기능을 축소하고 대리구·지구·본당의 복음화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 대리구제의 취지인 ‘작은 교구, 강한 대리구’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연구소는 그동안 교구청 내에 임시사무실을 두고 연구 활동을 준비해왔다.
연구소는 앞으로 교구와 본당이 효과적으로 사목방향을 정립하고, 내적으로 쇄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히 연구소는 교구장 주교의 사목방문이 기존의 사목현황 점검 차원에 머물지 않고 주교와 신자의 만남을 통해 본당의 비전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연구소는 사전에 사목방문 대상 본당의 지난 사목현황을 분석하고 본당신자를 대상으로 신앙의식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당의 현실을 진단해, 본당사목을 컨설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소는 5년을 주기로 모든 본당의 사목 컨설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또 연구소는 각 지구와 협력해 지구 단위로 청소년사목 활성화에도 나선다. 연구소는 각 지구 차원의 청소년 신앙의식조사에 착수하고, 지구 내 사목자들과 청소년사목 대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이용훈 주교는 축복식 강론을 통해 “신학이 신앙 자체를 만들어주거나 신앙심을 깊게 하지는 못하지만 신앙 생활하는데 큰 기여를 하듯, 외적인 사목을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연구소와 함께 교구가 내실 있는 사목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의 활동에 기대를 드러냈다.
연구소장 이근덕 신부는 “연구소는 주교님께서 목자로서의 직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시작단계지만 단계적으로 연구기능을 보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