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병원, 매월 마지막 토요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
하느님 안에서 서로 아픔 다독이며 함께 기도
다양한 주제로 이어갈 계획

(재)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원목실 담당 이영승 신부가 2018년 12월 29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에 함께한 이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그 가족들, 또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고픈 이들이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재)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원장 손기철 신부)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체험을 나누는 기도회에 이어 미사가 봉헌된다.
2018년 7월부터 열린 기도회는 환자들과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육체적 고통으로 아픔을 겪었던 사제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느님 안에서 느낀 것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11월 위령성월엔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연도를 바쳤다.
원목실 담당 이영승 신부는 “전인병원이 치유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회를 시작했다”면서 “기도회에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미사를 봉헌하며 신부님은 신자들을 위해, 신자들은 신부님을 위해 치유와 회복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2018년 마지막 기도회가 열린 12월 29일, ‘한마음 한뜻’을 주제로 병원 봉사자 심훈석(베네딕토·대구 성서본당)씨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심씨는 “첫 아기를 만나지도 못한 채 잃고 힘들었던 때 전인병원에서 미사 전례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하고 “하느님께서 우리 부부를 치유해주시기 위해 손을 내밀어주신 것 같다. 전례봉사를 하며 주님 안에서 힘을 얻고, 또 한 번 은총으로 주신 아기를 만날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특히 이날 심씨의 아들 하경(오스카 로메로)의 세례식도 열려 기쁨을 더했다.
뇌출혈 수술 후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김옥순(데레사·대구 남산본당)씨는 “7월부터 계속 기도회에 나오고 있는데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이 많이 났다”면서 “처음엔 병에 대해 원망도 했는데, 주님께서 고통을 덜어주신다는 생각에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인병원은 올해도 다양한 주제로 기도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도회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1시 8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053-670-5940 전인병원 원목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