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를 맞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신앙 안에서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것을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를 빌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갈라진 북녘의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며 “평화는 하느님의 질서가 구현되고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장할 때만 실현된다”(성 요한 23세 교황 회칙 「지상의 평화」)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또 “모든 이가 함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인내하고 양보하면서 공존의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가정은 공동체의 시작이며 복음 실천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가정을 이루는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여 행복한 가정 공동체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규만 주교
조규만 주교는 2019년 기해년을 박해를 이겨냈던 신앙 선조들의 마음으로 살자고 권유했다. 조 주교는 “기해년이니 180년 전 기해박해가 먼저 떠오른다”며 “신앙의 자유가 없었고, 신앙을 배우고 지키기가 매우 어려웠던 그 시절 신앙의 선조들은 목숨까지 각오하고 하느님을 믿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주교는 “이제 편안한 세상이 우리의 신앙을 박해한다”며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아무 탈 없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잘 산다고, 신앙에 그렇게 목을 맬 필요가 없다고 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 C.S. 루이스의 저서 「스크루테이프 편지」에서 악마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기술에 대해 언급한 조 주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보호해주시기를 더욱 겸손하게, 더욱 진지하게 기도”하자고 권고하면서 “악마의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하느님을 우리 중심에 두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웃에게 관심을 보이고, 원수에 대한 미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