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면서도 부끄러운 생각이 앞섭니다.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는 별로 대단한 일이 못되지요. 한국의 많은 친구들이 그동안 함께 일하며 애써 노력해준 덕택입니다”
대구직할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대구사회복지상(사회봉사부문)을 수상한 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박기홍 몬시뇰(60·오스트리아인).
20여 년간 한국근로자들의 교육 및 복지사업을 위해 일해 온 그의 봉사내력에 비하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는 수상이지만 박몬시뇰은 한사코 그 공을 주위에로 돌린다.
1956년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 공업지역교회에서 사목생활을 시작한 박몬시뇰은 70년 8월 한국에 입국, 올해로 한국생활 21년째를 맞는다.
지금의 상황이 20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달라졌다는 박몬시뇰은 73년 영남노동교육원을 설립하고 75년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을 신축, 이를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노조간부·조합원교육, 노동대학강좌 및 노동법교실 등을 통해 근로자교육에 헌신적으로 힘써왔으며 노사문제간담회 임금심포지엄 등을 개최, 지역사회내 원만한 노사관계와 근로자의식 함양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대구지역 노동계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말크주 노동계의 상호교류 연수를 주선하는 등 5차례에 걸친 상호방문시찰을 성사시켜 산업평화정립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박몬시뇰은 78년 마산 혜원동에 네델란드 외원기관과 유대로서 민주택 2백4동을 지어 극빈자에 분양 지원했고, 경남 창원시 창원공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가톨릭사회복지관을 건립, 지역사회 내 근로자들의 사회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처럼 노동문제도 ‘인간에 대한 존경’이 그 바탕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는 박몬시뇰은 이와 함께 지역적 상황에 따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노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는다.
아울러 박몬시뇰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볼 때 한국이 처한 노사관계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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