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시를 우리의 언어로 정착시킴으로써 우리의 시에 대한 현대적 감수성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시인 김광균(니코데모)씨가 11월23일 타계했다. 향년 79세.
김광균씨의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9시 서울 성북동 성당에서 수많은 친지들과 구상 시인을 비롯한 문단과 재계의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계광 신부의 주례로 엄숙히 봉헌됐다.
현대시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는 초기 대표시집 「와사등」(1939)부터 노년의 「왕진화」(1989)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상실적 정서를 애상적으로 그려낸 모더니즘 시인이다. 그의 시는 도시적 정서의 모더니즘 시중에서도, 언어의 회화적 시각적 효과를 중시했던 이미지즘의 시로 평가된다.
1914년 경기 개성에서 출생한 시인 김광균씨는 26년 「중외일보」를 통해 등단했다.
김기림이 표방한 모더니즘에 심취한 그는 36년 ‘시인부락’, 37년 ‘자오선’의 동인으로 참가, 가톨릭 문우회 회원으로 왕성한 시작활동을 벌였다.
또한 시인 김광균은 ‘건설실업’을 운영하면서 한국 경제인 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새로운 면모를 세인들에게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전에 “한시도 시인임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시인 김광균씨는 병상에서 쓴 시 ‘해변가의 무덤’으로 제2회 지용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는 성북동 자택에서 그 동안 못했던 시작에 열중했다. 장지는 북한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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