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선돼서 상금이라도 타게 되면 신학교 건립기금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집을 돕겠다고 성모님과 약속을 했었습니다. 성모님이 글솜씨보다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한국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회장 이관진, 지도 김인성 신부)가 공모한 우리상품쓰기 운동 문예작품 공모에서 ‘시가 있는 우리 농산물’로 성인부 수필부문 당선자로 확정된 김금자(마리아·45세·대전 오룡동본당)씨.
우리상품쓰기 운동이 한낱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 굳건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평협이 제정, 공모한 문예작품에 당선된 김금자씨는 “생활 속의 이야기를 단지 글로 표현해냈을 뿐인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리상품쓰기 운동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로 연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시 수필 등 7개 부문에 응모한 1백21편의 작품 가운데 성인부 수필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시가 있는 우리 농산물’은 우리 체질에 맞는 식탁을 지켜가고자 하는 소박한 정신과 사라져 가는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김씨는 이 수필을 통해 변해가는 우리 입맛과 우리 것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대전교구 주보를 보고 문예작품에 응모했다는 김씨는 가톨릭계 고등학교인 복자여고에서 교편생활을 하는 남편 라성홍(요셉·47세)씨 사이에 2남을 둔 가정주부로 평소에도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해 91년에는 천안삼거리 주부백일장에 ‘가을’을 주제로 수필을 출품, 우수상을 받은 재원이다.
본당에서 구역장과 레지오 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금자씨는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 미군부대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아이들에게 외제 물건을 사왔다고 야단맞은 적이 있다”며 그것이 계기가 돼 줄곧 우리 농산물만을 고집해 왔다고 설명하기도.
김금자씨는 “피폐해진 농촌이 쌀 시장 개방문제로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하고 “우리 것이 좀 모자라고 값이 비싸더라도 함께 살아야 할 민족임을 생각해 우리 것을 쓰는 지혜로 이 어려움을 타개해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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