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5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제12회 우리성가 작곡 수상작 발표 및 시상 미사 뒤, 손희송 주교(앞줄 가운데)와 한국평협 손병선 회장(손 주교 오른쪽)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한국평협)가 11월 15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제12회 우리성가 작곡 수상작 발표 및 시상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제12회 우리성가 작곡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주님의 사랑이라네’를 비롯해 3곡이 첫 선을 보였다. 미사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희송 주교가 주례했다.
한국평협은 미사 전례의 활성화와 토착화를 위해 우리성가 노랫말과 작곡을 공모하고 있으며, 노랫말 공모는 11회, 작곡 공모는 12회째다.
미사 뒤 시상식이 이어졌다. 노랫말 부문에서는 김미숙(안나·서울 신당동본당)씨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고경자(아녜스·서울 서초동본당)씨와 임수연(리타·대전교구 세종성프란치스코본당)씨가 각각 ‘하늘 향해 가는 길목’과 ‘주님께 드리는 기도’로 우수상을 받았다.
작곡 부문에서는 전수진(아녜스·서울 수궁동본당)씨가 ‘주님의 사랑이라네’로 최우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또 우수상의 영광은 임수연(리타·대전교구 세종성프란치스코본당)씨와 정희선(도미니카·서울 잠원동본당)씨에게 돌아갔다.
한국평협은 내년부터 우리성가 작곡 공모를 대축일 특송 작곡을 공모하는 것으로 변경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 ‘평신도 희년’ 독후감 공모전도 시상
최우수상에 김태홍씨 선정
한편 이날 미사에서는 한국 평신도 희년 기념 독후감 공모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최우수상에는 김태홍(대건 안드레아·광주 남동본당)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불꽃이 향기가 되어 1」을 읽고, 서적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로사 할머니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회고 형식으로 조화롭게 대비시키며 성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동현(바오로·대구 도원본당)군과 지용준(요셉·인천 선학동본당)씨, 박선영(에텔지타·서울 가양동본당)씨는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우수상 수상자 송동현군은 이날 대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와 시상식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송군은 “수상을 하게 돼 기쁘고, 무엇보다 독후감 공모를 통해 올해 한국교회가 평신도 희년을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곧 청년이 되는데 앞으로 그리스도인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미사를 주례한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아름다운 성가는 음악적 재능이 아니라 깊고 굳건한 신앙에서 나온다”면서 “한국평협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성가 공모전이 깊은 믿음과 영성에 뿌리를 둔 성가,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 활짝 열게 해 주는 성가를 만들어 사랑이 충만한 교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