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 귀가중 인근 호박밭 넝쿨에 미끄러져 넝쿨받침대의 철근이 목을 관통하는 참변을 당한 한 신자가 기적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울릉도 도동본당 홍학연씨(41·마르코).
홍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7월15일 밤 12시경이었다. 시간이 늦어 지름길을 택해 집으로 귀가하던 홍씨는 비가 온 후 질척거리던 길을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호박밭 넝쿨에 떨어졌고 이때 철근이 목을 관통했다.
정신을 가다듬은 홍씨는 땅에 꽂힌 철근을 뽑기 위해 30여 분 간 혼자 사투를 벌였다. 이때 홍씨는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살아온 것을 곰곰이 회상해보게 됐으며 선행을 쌓지 못했다는데 생각이 미치게 되자 ‘할일이 남았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죽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기도와 동시에 철근이 땅에서 뽑혀졌고 홍씨는 1백20㎝길이에 손가락보다 굵은 철근을 목에 끼고 병원을 찾았다.
응급처치 후 병자성사를 받은 홍씨는 가장 빠른 배편을 이용, 동해시에 도착, 포항 예수 성심병원으로 갔으나 치료가 불가능해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발생 20여 시간 만에 수술을 받게 되었다.
신기한 것은 목을 관통한 철근이 2㎜차이로 신경부분과 후두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지나갔다는 사실이다. 수술 전 치료를 해도 식물인간이나 하반신 불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의사들도 하늘이 도왔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사고발생 후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서 평안한 가운데 기도로 위안을 받았다는 홍씨는 무사히 퇴원하면 성당에 더욱 열심히 다니고 참되게 진실되게 살면서 기도해준 모든 신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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