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를 둘러보고 싶다는”는 열망에 개인적으로 성지순례단을 구성, 한국을 찾아온 파퓨아뉴기니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남태평양, 호주 바로 위편에 위치한 섬 파퓨아뉴기니에서 한국으로 성지순례를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파퓨아뉴기니의 수도(首都) 포르트 모르즈비에는 한국의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오신 수녀님이 계십니다. 수녀님으로부터 한국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게 되었죠”
이러한 뜻을 갖고 있던 13명의 파퓨아뉴기니 사람들은 10월16일~29일까지 13박1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 성지순례의 희망을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서울 명동성당, 절두산을 비롯 광주, 나주에 들러 가톨릭대학교와 까리따스 수녀회를 방문하고 곳곳의 성당에서 미사도 봉헌한 한국 성지순례단은 한결같이 “기도와 신심활동에 열심한 한국 신자들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평일 오전에도 절두산 성지의 성모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본 파퓨아뉴기니 사람들은 함께 기도를 바치면서도 “3백50만의 인구 중 3분의1이 가톨릭신자인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풍경은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매우 놀라워했다.
한 쌍의 부부를 포함해 대부분 가정주부들인 이들 한국 성지순례단은 또 남대문시장, 남산 등지를 관광하면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매운 한국 음식과 추운 날씨 때문에 무척 고생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성지순례를 주도한 크레센시아(38세)씨는 “앞으로 파퓨아뉴기니는 물론 호주에 사는 가톨릭 신자 친구들에게 한국 성지순례를 적극 권장하겠다” 말했다.
한편 공식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 성지순례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파퓨아뉴기니 사람들의 이번 내한에는 한국 수녀는 물론 현지 한국인인 김철훈(다니엘)씨의 도움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 사는 김씨의 동생 철용씨(요셉무역상사 대표)가 이번 방문일정 내내 이들의 안내를 맡아 수고하기도 했다.
김철용씨(요셉)는 “이번 방문단은 전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는 파퓨아뉴기니에서 의사, 회사원 및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남편을 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지만 이번 한국 성지순례를 위해 개인적으로로 5~7개월 동안 여행경비를 저축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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