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다짐 걷기축제’에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7대 종단 신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단법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회장 이기흥)는 11월 10일 오후 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한반도 평화다짐 걷기축제’를 열었다. 걷기축제는 한국사회평화협의회가 우리사회 대립과 갈등 해소와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범국민적 프로그램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모두 함께 우리 답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평신도 대표와 신자, 일반 시민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범종교인 한반도 평화다짐 선언문을 통해 ▲각 종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통일의 정서적 기반이 될 것 ▲하나된 마음으로 남과 북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통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 ▲통일시대 한반도의 주인답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평화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평화를 갈망하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할 때에 이뤄진다”면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한다면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이 꼭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여러분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본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 일대 3.2㎞를 걸으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염원했다. 또 한반도 모양의 조형물에 각자 소원을 적은 발자국 스티커를 붙여 평화로운 한반도와 갈등해소, 국민통합을 기원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협)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이번 걷기축제는 한국평협이 시작한 ‘답게’ 운동을 7대 종단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뜻 깊은 순간”이라면서 “사회통합과 통일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