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로 온 몸이 일그러진 나환자들이 사회로 돌아가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카타니 선생에게 열심히 배워 앞으로 나환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지난 5월 성 라자로 마을(원장 이경재 신부)을 방문 43명의 나환자들의 성형수술을 펼친바 있는 나카타니(48세)씨가 이번에 다시 방문 서울여의도 성모병원 만성병과 김정천(33세)씨와 10월26일까지 27명의 나환우들의 얼굴을 성형수술하고 있다.
8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성 라자로 마음에서 음성 나환자들에게 본래의 얼굴을 찾아주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나카타니씨와 한국인 의사로서는 드물게 나환자 성형수술에 나선 김정천씨는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적 역량과 의료술 면에서 나환우 치료가 가능한 수준에 올라있다고 전제하고 감염 퇴치를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운동을 펼치듯 나병 치료를 위해 관심을 갖는다면 이 땅에서 나병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촉구했다.
“오래전부터 이 사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했는데 이번에 이런 기회가 주어져 나카타니 선생으로부터 나환우들의 얼굴성형 수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는 김정천씨는 “지난 여름 나환우들의 손과 발의 수술방법을 배우러 인도를 방문했으나 뜻대로 되지 못해 앞으로 손과 발의 수술방법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병마가 남기고 간 쓰라린 상처. 그 후유증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들 나환우들이 떳떳한 모습으로 사회로 돌아가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들의 얼굴과 손, 발의 성형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나 이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상태.
이에 대해 김정천씨는 “이들 환자들에 대한 국가 정책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나환자들을 위해 8여 년을 매년 방문 의술을 펼치고 있는 나카타니씨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인 의사선생과 함께 환자들을 돌보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국과 일본 의사들이 나환자들의 복지를 위해 서로 교류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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