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교정시설에 갇혀있는 형제자매들을 외면한 채 본당 활동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집토끼를 놔두고 산토끼를 잡으러 다닌 셈이지요”
서울 구치소와 영등포 구치소, 의정부교도소 등 전국 38개 교정시설 종사자들의 모임인 천주교 법무부 교정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조종윤(로벨토·서울 고척동본당)씨는 “숨어서 활동해왔던 교정시설 종사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놓고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라며 선교의 황금어장을 지키고 있는 자신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톨릭 신자면서도 소극적인 전교활동을 해왔던 이제까지의 활동을 반성하고 재소자와 경비교도대 직원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전국 차원의 교정연합회를 발족했다는 조종윤 회장은 교정연합회가 전국에 산재한 교정시설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 종사하는 약 1만2천여 명의 직원들과 6만 재소자, 4천여 명의 경비교도대 등 총 8만여 명이 선교대상자라고 분류한 조 회장은 전국의 38개 지회로 구성된 가톨릭 신자 단체를 묶는 구심체가 바로 천주교 법무부 교정연합회라고 설명.
특히 조종윤 교정연합 회장은 앞으로 교정 공무원과 경비교도대원, 재소자에 대한 복음전파에 함께 회원 간의 친목과 재소자 교정교화 및 교정행정의 발전을 이루는데 노력하겠다며 전국의 모든 신자 교정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영등포구치소 보안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 본당 사목위원과 성령기도 모임, 말씀선교회 등 본당 활동에도 열심인 조 회장은 평소 온갖 정성으로 재소자들을 돌보는 ‘성인’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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