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메리 아녜스 수녀(수도명 토마스 아퀴나스)는 1916년 1월18일 미국 펜실바니아주 피츠버그시의 열심한 가톨릭 신앙가정에서 5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나, 1934년 사랑의 씨튼 수녀회에 입회 지난 10월13일 향년 77세로 선종할 때까지 성실한 수도자적 삶을 살면서 교육 사도직에 헌신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씨튼 힐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가르치던 메리 아녜스 수녀는 1960년 광주교구장 고 현 하롤드 대주교의 초청으로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한국에 진출할 당시 다른 3명의 수녀들과 함께 한국에 와 초대원장에 취임한 후 1960년부터 1984년까지 사랑의 씨튼 수녀회 원장 및 지부장직을 역임했다.
또한 성요셉여자중고등학교(전남 강진군 소재)에서 1961년부터 1991년 은퇴시까지 30년 동안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농촌여성들의 교육에 전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와 교직원 및 졸업생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교장재직 당시 국민훈장 동백장과 석류장을 수상하였고 문교부 장관 표창 및 대한교육연합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본원에서 한국 진출 당시 여러 고문서들을 정리하며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정결과 청빈과 순명을 삶으로 구체화 시키며 살았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미국에 갔다가 폐암이 발견되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후 두달여 동안 투병하다가 수녀회 모원이 있는 펜실바니아 그린스버그에 있는 수녀회 병원에서 10월13일 오전 10시30분경(한국시간) 선종했다.
한국을 무척 사랑하였던 메리 아녜스 수녀는 한국에서 여생을 마치고 성요셉여자중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강진에 묻히기를 바랐지만, 혹시 미국에서 죽게되면 그것도 하느님의 뜻이니 모원의 묘지에 묻히게 해달라는 유언에 따라 한국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미국의 장례미사와 같은 시간에 추도미사를 윤공희 대주교 주례로 본원(광주직할시 북구 본촌동 소재)성당에서 봉헌했다.
이날 윤공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메리 아녜스 수녀의 노고와 공로를 높이 치하하며, 애도하는 많은 이들에게 “수녀님은 이날을 위해 사셨고, 오늘 거룩한 교육자로서 수도자로서의 봉헌이 완성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고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던 한국의 많은 친구들과 성직자 수도자 은인들 그리고 동료 교직원과 졸업생들이 참석, 장엄하면서도 고인을 그리워하는 정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메리 아녜스 수녀가 한국에 씨앗을 뿌린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현재 1백60여 명의 회원이 있고, 교회와 사회 안에서 교육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하게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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