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물론 국내 대표적인 개방 정신병원으로 개원돼 창살과 수용 시설로 인식돼온 정신병원의 선입견을 불식시켜온 경기도 이천 성 안드레아 정신병원이 신임 양락규 신부(한국 순교 복자 수도회)의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90년 9월24일 개원 당시 국내 최초의 개방 병동제를 실시함으로써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통한 사회복귀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봅니다. 이제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해 갈수록 늘어나는 정신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10월5일 제2대 병원장에 취임한 양락규 신부는 지난 3년간 1천5백70여 명의 입원환자와 1만6천3백여 명의 외래환자, 1천4백여 명의 퇴원환자를 돌보아 왔던 성과를 토대로 병원운영의 내실을 다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한다.
특히 양락규 원장신부는 가톨릭 이념에 입각한 병원으로 성 안드레아 정신병원을 발전시켜 가기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서울지역 외래 진료소 개설과 전문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재단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락규 원장신부는 “현재 의료보험 체계가 1백80일을 기준으로 돼 있어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병을 오히려 깊게 하는 우려를 범하고 있다”며 현행 의료보험 체계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양 원장은 결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입원기간이 만료되면 퇴원, 다음해 입원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병이 좀처럼 낫지 않고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의료보험 수혜기간의 연장을 촉구했다.
“갈수록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 수는 늘게 마련이고 보사부 통계에 의하면 당장 입원치료가 필요한 사람만 70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원을 포함해 입원 및 수용 환자 수는 총3 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다 많은 정신병원이 개원돼야 한다는 양락규 원장신부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극도의 개인주의적 인간을 양산함으로서 정신질환자를 길러내는 온상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 안드레아 정신병원은 그동안 환자 중심의 병원운영과 증세에 따른 병동의 구분을 비롯해 음악치료 및 생활요리, 정보기 등의 치료요법, 생활요법, 취미요법, 사회적응 훈련요법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시도, 환자들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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