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마무리하는 시기, 서울의 여러 본당에서는 갖가지 선율의 향연이 펼쳐졌다.
서울 옥수동본당(주임 강권수 신부)은 10월 31일 오후 8시 성전에서 ‘가을 달빛 음악회’를 열었다. 본당 신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신앙심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음악회에는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서는 본당 소속 ‘루멘 체임버 앙상블’과 첼리스트 노은경(크레센시아)씨 등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딸과 함께 이번 음악회에 참석한 이현미(요안나·42)씨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음악회인 줄 알았다면, 다른 본당 신자들도 초대할 걸 그랬다”며 “우리 본당에서 가을밤 음악회가 열려 기분이 좋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 마장동본당(주임 박종철 신부)도 11월 3일 오후 8시 성전에서 ‘제8회 하상바오로 성가대 합창음악의 밤’을 마련했다. 본당 설립 2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음악회에서는 본당 하상바오로 성가대가 ‘주님께 찬미노래를’과 ‘알렐루야’, ‘가을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가을편지’ 등을 선보였다. 본당 주임 박종철 신부는 “아름다운 성가 덕분에 이 좋은 가을 저희가 주님과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1동본당(주임 허윤진 신부)도 11월 4일 오후 1시 성전에서 음악회를 진행했다. 본당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본당 소속 늘푸른 시니어아카데미 성가대, 성인 성가대인 대건 안드레아 성가대, 글로리아 청년 성가대, 중고등부 마니피캇 성가대, 엔젤루스 어린이 성가대가 함께해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았다.

서울 구로1동본당이 11월 4일 성전에서 설립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고 있다. 서울 구로1동본당 제공
한편 대구 침산본당(주임 허용 신부)이 고독사의 위험에 처해 있는 ‘독거 병자 노인’ 돕기 사회복지사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월 31일 성당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본당은 설립 3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독거 병자 노인’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데 더욱 힘쓰고 있다.
본당 사목평의회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소프라노 린다 박, 테너 이병삼, 대구 가톨릭여성합창단 등이 다채로운 연주 무대를 선보였다. 또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사장 이창수 신부와 역대 본당 주임신부, 정태옥 국회의원 등이 참가해 본당의 나눔 활동을 격려했다.

대구 침산본당이 10월 31일 성당에서 연 ‘사랑의 음악회’에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가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대구 침산본당 제공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