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를 돕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지원방안이 모색돼야 합니다. 식량이나 구호금만 전달하는 형태로는 이들의 정신적 자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식량구호나 생활필수품의 원조는 소말리아인들의 의타심을 심어주게 됩니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그들의 정신과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로비에서 만난 소말리아 모가디슈교구장 서리 겸 소말리아 까리따스 총재 조지 버틴 신부(프란치스꼬회·이탈리아인)는 소말리아 구호사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 같이 말했다.
소말리아 까리따스에는 현재 총재 버틴 신부를 포함, 4명의 요원이 현지 구호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학교·병원(클리닉)등을 짓고 여성교육을 통해 자활을 돕는 것이 이들의 주요 활동이다.
“여러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지금 당장 먹을 식량이나 의약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언론에서 과장된 부분도 있어요. 물로 그렇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지하수 개발이나 교육, 농업문제가 더 시급합니다”
소말리아 가톨릭 신자는 3천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무교회’ 상태나 다름없다. 소말리아 사제로서는 버틴 신부가 유일하다.
1991년 모가디슈교구장이 암살된 뒤로 버틴 신부가 교구장직을 대행하고 있지만 그도 소말리아 내에서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해 지금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한 성당의 방 한 칸을 빌려서 살고 있는 실정이다.
“PKO로 참가한 한국군을 본적이 있다”는 버틴 신부는 이러한 노력들이 진정한 인류애의 발로가 아니겠느냐며 한국교회의 깊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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