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 중에서 ‘반석이’를 모르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단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현재 대학생이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신자들에게도 반석이는 매우 낯익은 이름이다.
입시에 멍든 청소년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로 때론 답답한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대변하기도 하는 반석이는 다름 아닌 서울대교구 중고생 주보 ‘하늘마음’의 4컷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청소년들의 다정한 친구이자 올해로 벌써 만 8살이 된 반석이는 또한 ‘교회의 반석’인 베드로 성인을 수호성인으로 모신 강신원씨(29세·안양 호계동본당)의 분신이기도 하다.
“주보는 특히 교회전례력에 기초해야 하는데 8년 동안 같은 축일이나 주일을 되풀이 하다 보니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이 매우 어렵다”는 강씨는 버스에서 전철에서 청소년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면 무조건 귀를 쫑긋 세운다. 요즘 청소년들의 주된 고민과 화제가 무엇인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교회가 앞장서야 할 일은 무엇인지 모두 알아둬야만 반석이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제를 설명하려다 보면 글이 너무 많아지고 의미만 강조하려다 보면 그림으로만은 충분한 설명이 안 돼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참 힘들어요. 만화책 한 권 분량이라면 그리고 싶은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할텐데 4개의 빈칸 속에 내가 말하려는 모든 내용을 담기엔 참으로 많은 노력과 묵상이 필요합니다”
최근 강씨는 반석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신하기 위해 그동안 근무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아예 가톨릭출판사 ‘소년’으로 직장을 옮겼다. 8년 동안 자료를 얻고 ‘하늘마음’의 교정을 보러 다녔던 곳이 이제 직장이 되어버렸다.
앞으로도 끝까지 반석이를 그려나가겠다는 강씨는 내년쯤 지금까지의 하늘마음에 게재됐던 반석이를 모두 모아 한 권의 책으로도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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