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곽승룡 신부(오른쪽 두 번째)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새천년복음화연구소(소장 조영동, 담당 조성풍 신부)가 10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삼천년기 도입부의 복음화 과제들, 제4차 산업혁명과 오늘의 생태학’을 주제로 제20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교회가 인류 복음화를 위해 갖춰야할 그리스도인 관점을 제시하고, 세상 안에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김혜경(세레나·선교학 박사) 상임연구위원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선교의 미래’를 다룬 제1주제 발표에서 시대의 징표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시했다.
김 상임연구위원은 “선교 현장에서 어떤 흐름 앞에 서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미래 교회 선교는 인간 이야기가 갖는 힘을 근거로 자신의 감동적 휴먼스토리의 제작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극복하고, 범지구적인 형제애와 인간의 기본권인 생명과 인권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주제 발표에서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곽승룡 신부는 ‘인류구원의 오메가 포인트로서 오늘의 생태학 과제의 소고’를 주제로 생태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신부는 “생태적 삶의 시작이 알파요, 오메가 포인트로서 생태는 종말”이라며 “생태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간 중심이 아니라, 세상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생태적인 삶을 위해 ‘연대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조영동 소장은 인사말에서 “교회는 인류 사회와 함께 지구 생명 공동체라는 우리 삶의 터를 돌보고 가꾸어, 온전한 생태의 집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연구소는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한 의식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