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많은 축복을 받은 나라입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경제적 부강과 정치적 안정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이 받은 축복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신자들이 열심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순교의 정신일 것입니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주최 9월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문화와 발전’ 국제 포름 참석차 내한한 아프리카 베냉의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 알베르 떼베드뜨르씨(65세). 그는 조국의 쓰라린 고통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족의 부흥을 위한 신념에 가득 차 세계가 좁다며 뛰어다니고 있다.
현재 베냉에는 4가지의 종교가 공존한다. 각 부족사회 안에 뿌리 깊은 아프리카의 전통종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가톨릭, 회교, 개신교가 거의 비슷한 교세를 갖고 있다. 베냉의 가톨릭교회는 현재 6개 교구에 약 1백만명의 신자를 갖고 있다.
1977년 로마 시노드에 평신도 학자로 참석하기도 한 알베르씨는 “오늘날 서구의 정신문화는 물질만능주의, 과학문명에 대한 맹신 등으로 거의 피폐한 상황이고 신에 대한 믿음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평신도들이 교회와 사회 안에서 더욱 의욕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잃어버리고 있는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점은 “한국 민족은 ‘인류의 보편성에 대한(수용)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온갖 갈등과 다툼은 개인이든 조직이나 사회든 편협한 자기중심주의에서 기인한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편협성을 극복하고 보편적 가치에 개방된 마음을 가질때 평화와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후 베냉의 국민들은 조국의 발전을 위한 의욕에 가득 차있다”고 전하는 알베르씨는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움 특히 교육 수준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하고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는 문화적인 발전이 수반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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