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한 노인이 임종하면서 일생동안 피땀 흘려 모은 7천만원의 재산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희사,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만순(요안나·68세·서울 잠실본당)할머니는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노인이지만 일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중에 임종을 맞았다.
9월5일 강남의 한 병원에서 위암으로 일생을 마감한 조만순 할머니는 평생을 혼자 어려운 삶을 꾸려왔다. 배운 재주도 없고 든든하게 의지할 가족도 없었던 할머니는 살기 위해 파출부도 하고 장사도 하면서 60여 년을 힘겹게 살았다. 먹을 것, 입을 것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면 약국에서 약 한번 사먹는 것으로 견뎌오던 할머니는 올해 8월초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롭게 투병생활을 하던 할머니에게 일생동안 한 번도 맛볼 수 없었던 따뜻한 손길이 다가왔다. 할머니가 위암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잠실본당 신자들이 하나 둘씩 병실을 찾아온 것이다.
특히 빈첸시오회(회장 박종남 스테파노)14명의 회원들은 24시간 내내 교대로 병간호를 하기 시작해 임종하기 전까지 근 한 달여 동안 할머니의 손발이 돼주었다.
자신이 평생 동안 모은 전 재산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증하고 싶었던 조만순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동안 모은 전 재산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하고 이런 의사를 유언으로 남긴 후 9월5일 외로웠던 삶, 그러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임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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