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무심의 위원회 위원장 에드몬드 쇼카 추기경(Cardi-nal Edmund C.Szoka)이 교황 특사자격으로 대전세계박람회 바티칸의 날 공식 의전행사를 주례하기 위해 9월14일 내한했다.
수행원 없이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과 주한 교황청 대사 블라이티스 대주교, 바티칸관 준비위원장 백남익 신부,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이관진 회장 등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 20여 명의 영접을 받으며 입국한 쇼카 추기경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한국에 온 것을 기뻐했다.
쇼카 추기경은 9월19일 대전세계박람회 ‘바티칸의 날’ 공식 의전장으로서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바티칸의 날 의전행사와 공식 미사, 만찬 리셉션 등을 주례할 예정이다.
입국 후 교황청 평신도위원 한홍순 교수의 통역으로 김포공항 제2청사 귀빈실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쇼카 추기경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영접대표들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생일축가’를 영어와 우리말로 부르자 크게 감격해했다.
대전세계박람회 바티칸관에 대한 교황청의 비중과 관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선 대전세계박람회에 첫 참가국가로 바티칸을 초청해준 한국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힌 쇼카 추기경은 “현대세계의 과학기술이 가치관의 부족을 호소하는 만큼 바티칸관은 현대 과학기술 앞에 인간가치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도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새로운 과학기술 문화의 발전은 인간생명을 존중하는 생명문화 창조에 바탕을 둬야한다”고 역설한 쇼카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강조하신 것같이 생명의 존엄성이 없이는 의미 있는 문화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천명했다.
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 이후 2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소개한 쇼카 추기경은 교황청 재정 적자는 91년 8천7백만달러에서 92년 3백만달러로 대폭 줄었다면서 교황청 적자감소를 위해 매년 수입의 1%를 교황청 기금으로 보내주고 있는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에 교황께서도 감사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카 추기경은 또한 교황청과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부분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하면서 중국과의 정교협약과 종교자유를 위해 다 같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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