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9월,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통하여 복음의 생활화를 실현키 위해 창간됐던 생활성서(발행인 김순자 수녀)가 9월호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문민시대 출범 후 시대적 상황이 조금씩 변해가고는 있으나 작년까지 한국사회는 사회 각 부분에서 심한 몸살을 앓았었다”고 진단하는 생활성서 사장 김명희(토마스)수녀는 “생활성서는 지난 10년 동안 암울한 시대에 빛이 되어 그리스도의 진리를 세상에 드러내, 평범한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갖고 일상 속에서 복음을 육화시키도록 하는데 노력해왔다”며 생활성서의 지난 10년을 자평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성서와 생활을 연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생활성서는 80년 초반 광주 민중항쟁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암울한 시대에 성서가 모든 이들의 진리의 척도가 돼야한다는 광주교구 이영수(요한·광주교구·목포시 경동본당 주임)신부의 착안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됐다.
창간당시 5공 치하에서의 언론 통폐합, 폐간되는 상황 속에서 문공부로부터 등록허가도 받지 않고 세상에 태어난 생활성서, 그리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와 열 살배기가 된 생활성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서와 친숙하게 되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고, 험난했던 시대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리스도의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왔던 이들을 발굴해내는 등 교회 언론으로서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잡지로서 자리를 잡아왔다.
그동안 생활성서는 「아 교우시군요」 「봉헌하는 모성」 「여정」(성서공부 교재) 등 재미있으면서도 현대감각에 맞는 기획물을 내놓는 등 다양한 필진과 독자층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초대 편집장이기도 했던 김명희 수녀는 “창간 3개월 만에 등록허가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자라온 생활성서가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언론으로 성서가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시 태어나려는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고의 잡지’보다는 ‘최선의 잡지’를 지향해온 생활성서는 창간 10주년을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이 땅에 심고,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사랑을 길어내어 함께 나누는 잡지로서 거듭나기 위한 계기로서 삼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편 생활성서사는 창간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월 그동안 생활성서를 구독해온 독자들을 초청, 생활성서 필진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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