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선교회가 그동안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 이제는 그 바탕위에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 간의 결속과 성화만이 내실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이 일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한국 가톨릭 맹인선교회 신임회장으로 8월31일 취임한 이미효(세례자 요한·51세·서울 명동본당)회장은 “회원 각자의 성화 없이는 선교회의 성화와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대신하고 맹인선교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구심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맹인선교회 부회장, 대한 안마사협회 서울지회장까지 맡아 시각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재활에 힘써왔던 이미효 회장은 맹인선교회 창립 초기부터 회원에 가입, 전임 나종천 회장 등을 도와 맹인선교회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나종천 회장을 포함한 전임 회장단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맹인선교회가 가능했다”며 맹인선교회를 이끌어왔던 전임 회장단의 노고에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27일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최근 최선웅 지도신부의 인준을 받은 이 회장은 중국 연변지역 시각장애자 재활센터 등 기존의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기타 새로운 사업은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맹인선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19세 때 망막박리로 실명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한 번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일을 돕기 위해 자신과 같은 선교회 회장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가톨릭 맹인선교회는 현재 약 3백50명의 서울지역 회원을 비롯 전국적으로 5백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선교회 산하에 종합복지관인 하상회관을 비롯 서울과 여주의 라파엘의 집, 하상공학센터, 점자도서관, 약시센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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