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신학연구소 학술회의
‘교회와 더불어 느끼고…’ 주제로
평신도 정체성과 사명 성찰
“평신도, 사회 개선 위한 참여뿐 아니라 교회쇄신에도 책임 있어”

9월 28일 서강대 가브리엘관에서 열린 신학연구소 학술회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가 함께한 가운데 소장 조현철 신부(맨 왼쪽)가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조현철 신부)가 평신도 희년을 맞아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정체성과 사명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열었다.
9월 28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열린 2018 한국천주교회 평신도 희년 기념 학술회의는 ‘교회와 더불어 느끼고 인식하기’(Sentire cum Ecclesia)를 주제로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 평신도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어떻게 평신도의 사명을 실천할 것인지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주 용소막본당 주임 신우식 신부는 초기 교부들을 통해 평신도의 정체성과 사명을 설명했고, 한님성서연구소 주원준 박사가 구약성경의 원로를 통해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또 예수회 김영훈 신부는 예수회와 여성 평신도의 협력 역사를 통해 수도자와 평신도의 협력을 논의했으며,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심현주 박사가 사회와 교회의 공동선을 위한 평신도의 역할을 조명했다.
심현주 박사는 “평신도는 사회 개선을 위해 참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교회쇄신에도 책임을 가져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희년의 의미를 살려 평신도는 교회쇄신을 촉구하고 교회의 민주적 운영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교회를 진정한 친교의 공동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연구소 소장 조현철 신부는 “평신도는 교회 구성원 중 하나로, 그 정체성과 사명은 전체 교회의 전망 안에서 그리고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평신도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학술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