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9년간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메리놀수녀회 이리지 수녀(39세·리디아)가 종신서원 준비차 7월18일 귀국했다.
볼리비아 카피노토본당에서 활동한 이 수녀는 5명의 수녀와 평신도 선교사 2명, 성직자 3명 등과 함께 50여 개의 케챠 원주민 공소를 대상으로 지도자 교육 및 교리교사 육성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왔다.
이 수녀는 “고대 잉카제국의 후예들인 케챠 원주민들은 종교심이 강하고 자신이 믿는 신(神)에 대한 절대적 믿음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들이 가진 원시종교 및 관습, 생활방식에 가톨릭 신앙을 거부감 없이 접목시키는 토착화 연구 및 활동이 이곳의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현안문제”라고 말했다.
해발 2천5백m나 되는 안데스 산지의 안티플라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수녀는 또 “원주민들은 경제적 빈곤은 물론 인간존중에 대한 개념조차 무지한 상태여서 교육 및 여러 가지 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무관심속에 이들은 학교, 의료복지 등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경우 70%가 5세를 넘기지 못하고 탈수, 배탈, 영양부족 등의 원인으로 죽어가고 있다.
심지어 9시간씩 산과 계곡을 넘고 건너는 등 걸어서 50여 개의 케챠공소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이 수녀는 “물자부족으로 인해 선교사들조차도 각자 자신이 먹을 물, 빵, 침낭, 모기장 등을 항상 지닌 채 선교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녀는 종신서원 특별프로그램을 수료하기 위해 조만간 필리핀으로 떠날 예정이며 마닐라에 위치한 동아시아사목연구소(EAPI)에서 1년간 수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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