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즐겁고 유익한 교육기회였습니다. 한국인들이 보여준 친절과 관심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막연하게만 듣고 알던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돌아가면 얘기할 것들이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
정수직업훈련원(서울 보광동)에서 3개월간의 연수교육을 마치고 오는 8월1일 귀국하는 베트남인 찬 민 앗(남·52)씨와 찬 튀 빈 (여·40). 이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오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5월 6일 한·베트남 직업훈련원 교사요원으로 입국한 사람은 모두 24명. 이들은 정수직업훈련원(10명)과 인천기능대학(12명), 전북기술학원(2명)등 3곳에 흩어져 훈련원 개원시 필요한 12개 과목의 기술교육을 이수했다. 앗씨는 중기정비술을, 빈씨는 봉재(양재)기술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주간 동안의 현장실습을 끝내고 요즘 마무리 교육에 땀을 흘리고 있다. 빈씨는 특히 베트남에는 양재기술자가 한 사람도 없어 자신이 이 분야의 첫 기술자라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베트남은 오랜 기간 동안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몇 대 안되는 기계들은 모두 낡은데다, 기술도 없으니 경쟁력은 자연 떨어지고 경제는 낙후될 수밖에 없지요. 기업체를 둘러보면서 한국의 발전상이 놀랍기도 했지만 우리도 하루빨리 한국처럼 일어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씨는 “도시가운데도 푸른 녹지가 조성돼 있어 어딜 가나 푸른빛의 한국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그러나 밀려드는 차량들과 심한 교통체증은 한국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이 월남전에 참전했다고 해서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이들은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처럼 한국과의 관계도 갈수록 발전하고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울러 베트남내의 종교활동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졌다고 강조했다.
“언어문제로 애로를 겪은 것 외에는 다른 어려움은 거의 없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 집처럼 지낼 수 있도록 돌봐주신 한국 정부와 훈련원 관계자 모든 분들께 베트남인을 대신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하노이 태생인 빈씨는 남편과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앗씨는 교사인 아내와 네 자녀와 함께 ‘남릭’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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