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고 황폐한 소말리아 땅을 언제나 푸른 상록수처럼 만들겠다고 아프리카 ‘소말리아’로 떠나는 육군 상록수부대.
상록수부대 부대장 장정훈 중령(39·안토니오·수원교구 안산 수암본당)은 유엔의 도움을 받던 처지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위치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국위를 어깨에 걸고 ‘신마저 버린 나라’에 총 2백52명의 정예공병을 이끌고 평화의 사도로 출발하게 된다.
“사막의 척박한 소말리아 땅에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겪고 있는 그들의 고통을 지구촌의 한 형제적 사랑으로 함께 나누어 갖겠습니다”
선발대 60명이 지난 6월29일에 현장에 도착해 본대를 위한 숙영지 작업을 완료함으로써 7월30일 본대와 함께 소말리아로 떠나는 상록수부대 총 지휘자 장정훈 중 부대장은 이번 소말리아 파병은 “유엔에 진 빚을 갚고 국가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정훈 부대장은 유아세례를 받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부대내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지난 6월27일 수원교구 안산 수암성당(주임 최재용 신부)에서 소말리아 파병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모든 장병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수 있길 기원했다.
군내의 탁월한 지휘력과 부하를 아끼는 사랑, 능통한 영어와 서반아어 구사력을 인정받아 소말리아 파병부대를 총 지휘하게 된 장 부대장은 육사 35기로 촉망받는 지휘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파병은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한다는 의미와 함께 유엔 가입 후 첫 파병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좋은 선례를 남겨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한 일원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줄 각오입니다”
전투부대가 아닌 도로보수와 식원수 개발 및 급수지원, 유엔시설에 대한 방호시설, 비행장 보수, 대민지원 등의 임무를 맡게 됨으로써 소말리아 국민들로부터 좋은 호감을 갖고 있다는 상록수부대.
무엇보다 장 부대장은 소말리아에 파병되는 모든 장병들은 육군 189 중건설 공병대대를 모체로 육군의 전 부대에서 지원한 초정예 공병대대라고 자랑하고 무기를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유엔의 기치아래서 한국민의 사랑의 씨앗을 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발대가 도착한 뒤 현지로부터 “가장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장 부대장은 현지인들의 계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 내전이 끝나면 우리나라 건설업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아울러 희망했다.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이미 6차례의 예방접종을 끝내고 교육도 충분히 받았습니다. 최상의 작전능력을 보유한 상록수부대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상록수부대 부대장으로서 아프리카의 오지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떠나는 장정훈 중령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수암성당에서 부인 이경숙(로사)씨와 함께 성가대 활동도 했으며 알비노(10세)와 바오로(8세) 등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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