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아저씨,
손님과 싸우지 마세요.
넌 몰라 그런다.
내가 어디 도산줄 아니?
아저씨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에 화를 내셔요?
그야, 시내를 달리자면
늘상 만나는 소린데,
화를 내다니…
그럼요, 아저씨
손님들이 하는 말을
말로 듣지 마시고
소리로 들으셔요.
말로 들으시기에
마음에 앙금이 생겨
싸우시는 거 아녜요?
[파란마음 하얀마음] 26 말과 소리
발행일1993-07-25 [제1865호,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