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진흥원, ‘글로벌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 개최
“자음강화탕 미 FDA 승인, 한의학과 통합의료 기틀 마련”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임희 교수(맨 오른쪽)가 9월 7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 패널 토의 시간에 발언하고 있다.
‘자음강화탕’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보조성분(New Dietary Ingredient, 이하 NDI) 인증을 받은 성과(본지 2018년 8월 12일자 보도)를 공유하기 위한 ‘글로벌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이 9월 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재)통합의료진흥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이 공동 주관했다.
자음강화탕은 참당귀, 작약 등 12개 약초로 만들어진 동의보감 처방이다. 몸 안에 음기가 약해 발생하는 증상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진해거담제로 등재돼 있다.
앞서 (재)통합의료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타목시펜’이라는 유방암 항암제와 자음강화탕을 병용 투여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FDA가 지난 7월 자음강화탕을 NDI로 승인한 것도 이 같은 효과를 인정받아서다. NDI 승인은 매년 승인 신청이 수백 건에 달하지만, 최종 승인은 2~3건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성 입증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 NDI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음강화탕 미국 FDA NDI 승인: 세계최초’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재)통합의료진흥원 손건익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신호 주교는 축사에서 “자음강화탕의 NDI 승인으로 양·한방 통합의료 산업화의 길이 열렸다”며 “여러 나라에서 통합의료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최초 US FDA NDI 승인: 통합의료의 위대한 결실’, ‘연구와 산업화의 연결, 글로벌 산업화를 위한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패널 토의 시간이 마련됐다. 패널로 참여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임희(마리아) 교수는 “자음강화탕의 NDI 인증이 ‘Great Success’(대성공)인 이유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자음강화탕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한의학과 통합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병원장 손기철 신부는 “자음강화탕의 NDI 승인은 통합의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가톨릭의 보편성과 약자·생명을 위한 지향성 등이 기반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