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6일 이용훈 주교가 성빈센트암병원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김선영 수녀)은 9월 6일 ‘성빈센트암병원’(이하 암병원)을 개원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암전문병원이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축복미사와 개원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총원장 한향숙 수녀, 가톨릭의료원 문정일(미카엘) 원장, 가톨릭의료원 산하 병원과 인근 병원 병원장들, 김영진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암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약 2만9752㎡(9000평)에 달하는 규모로, 암환자를 위한 100병상의 전용 병동과 11개 암 전문 센터, 1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휴게실, 기도실, 카페, 정원 등 암병원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휴게 시설을 갖춰 환자들이 병원에서 느끼는 피로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빈센트병원과 성빈센트암병원 전경.
암병원은 성빈센트병원이 주보성인인 성 빈첸시오 드 폴의 영성에 따라 전인치료를 구현하기 위해 5년에 걸쳐 준비해온 의료시설이다.
암병원은 암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스톱’ 치료시스템을 구축, 진단에서 치료 돌입 시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빠른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환자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진이 용이하게 배치하고 다학제 통합 진료실을 마련하는 등 ‘협진 치료’도 강화한다.
더불어 환자들이 최신장비 이용에 소외받지 않도록 ‘첨단 치료’를 시행하며, 정서적인 부분까지 함께 보듬어 줄 수 있는 ‘믿음 치료’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성빈센트병원장 김선영 수녀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랜 시간을 준비한 암병원이 발을 떼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의 말씀대로 전인치료에 주력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암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병원 축복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고통 중에 있는 많은 환자들이 이곳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하느님나라 건설에 이바지하면서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한다”면서 “병원이 사랑과 섬김을 바탕으로 첨단의료를 통해 세상에 큰 희망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